6월 초면 대선이 이루어진다. 강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내놓은 부동산 공약 중에 행정수도 이전이 포함되어 있다.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든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현실화한다면 세종을 비롯한 주변 지역의 집값은 영향을 받을 수 있겠다고 금융권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이 예상했다. 이런 영향 때문에 4월 세종시의 주택 상승 거래 비중은 약 53% 달했고 이는 3월 보다 7.4% p 늘어난 수준이다. 일부 인기 단지의 경우 주택가격이 전고점 대비 80~90%까지 회복해 있다. 이 전문위원은 세종시 아파트를 사도 되느냐는 질문에 장기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라면 가능하다고 대답했지만 단기간에 투자 수익을 올리겠다는 목적으로 매수는 지양한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세종 천도설'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세종시의 집값이 크게 뛰었지만 결국 행정적인 절차 때문에 무산되었듯이 이번에도 이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혹여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집 값이 급등 기미가 보일 경우 세종시가 통째로 규제지역으로 묶일 수 있다.
이 전문위원은 두 대통령 후보가 내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관련한 공약은 집 값을 자극하기 어렵다고 봤는데 이는 수도권에 깔리는 GTX도 경제성이 낮아 말이 많은 상황에서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등 다른 권역에 들어서는 GTX 경제성은 낮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행정수도 이전 실효성에 대해 판단이 필요하다. 대선이 2주도 안 남은 이 시점에 왜 두 후보 모두 행정수도 이전을 부동산 공약으로 내놓았을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 행정수도 이전은 과거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어 왔지만 여러 행정적인 절차로 지연되거나 무산되었고 새 대통령이 이를 추진한다 해도 임기 내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중론이다. 인구 집중화를 해소하기 위한 공약이라 해도 행정기관 이전으로 인구 집중을 해소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이유는 직장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3대 업무지구인 강남권, 여의도권, 도심권과 가까울수록 집 값이 비싸다. 사람들이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기 때문이다. 직장은 사람들이 매일 오가기 때문에 거리가 멀면 하루가 피곤하고 나중에는 인생이 피곤해진다. 사람들은 쉽게 서울 수도권을 떠날 수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가 행정수도 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투자를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세종시에서 중간 선호도를 가진 전용 84 아파트가 7~8억이 넘는다. 7~8억이라면 서울 4 급지 전용59 00년식 구축아파트에 투자할 수 있다. 실거주라면 달라지지만 투자한다면 세종 신축에 투자할 것인가, 서울 내 중간입지 구축에 투자할 것인가에 한 번에 대답할 수 있다. 이래서 많은 투자 후보지역을 알고 가격 대비 싼 곳을 알고 있는 게 장기적인 성공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래도 세종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세종 주변 청주나 대전에 향후 2~3년 공급 물량을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서울 수도권에 투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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